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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понять тебя?
Поймёт ли он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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Мысль изречённая
 есть ложь.
Взрывая,
 возмутишь ключи,
Питайся ими
   - и молчи.

말로 표현한 사상은
거짓이리니.

침묵하라.

-silentium, 1892
표도르 이바노비치 쮸체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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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모님과 포항 나들이

방학때 고작 며칠 다녀오고, 추석 때 못내려간 것이 못내 아쉬워
중간고사 기간이 끝나고 집엘 내려갔다. 원래는 수요일쯤 가서 3,4일 있으려고 했는데.. 금욜 수업이 있어서 ㅎ 결국 토요일 아침에 출발. 새벽부터 고속버스를 타고 땀을 뻘뻘 흘리며;;

언제부터인지 집에선 주말에 음식을 해먹지 않는단다. 아빠가 제안하신 거라고 ㅋ
두분이서 낚시를 가거나, 몇 시간씩 자전거를 타거나..가까운 산엘 가거나, 혹은 차타고 어디든 놀러가신다-

기차를 오후 느지막히 예매했다고 하니, 일요일날 점심은 포항 죽도시장에 가서 회를 먹자고 하시네..
동생은 아침부터 학교 도서관에(과연-_-?ㅋ), 결국 셋이서 포항으로 향했다.

서울에 있다가 내려가니 역시, 날씨가 따뜻 시원하다 :)

회 좋아하는 대구사람들은 주말만 되면 포항 죽도시장으로 몰려든다. 물론 우리 가족도 포함(심지어 서울에 올라오셔서도 노량진 수산시장은 빼놓지 않고 가시는..). 난 어릴 적부터 가족 중에 혼자 회를 못 먹었는데, 그것이 나이가 들면서 어르신들이 사주시기도 하고, 친구들 모임에서도 회를 먹고.. 여기저기 따라다니면서 차츰 나아지더니 요즘은 곧잘 먹게 되었다. (어디까지나 예전에 비해) 

여하튼, 비릿-한 생선내음과 흥정하는 소리, 온갖 소음이 가득한 이곳.
여기선 그저 바닥의 물기를 피해서 부모님을 쫄랑쫄랑 따라다니는 게 최선. 알아서 흥정이 끝나고 횟집에 들어가서 '나도 이제 회 잘 먹어요!' 하듯이 맛있게 먹고.. 매운탕까지, 딱 적당히 배가 부른 상태에서 나왔다.
드디어 주변 상설시장에 눈이 간다. 세명이서 어슬렁어슬렁.. 

아까부터 지나가시며 뭘 자꾸 줏어드시나.. 했더니 멸치들;;;;

엄마랑 열심히 장을 보고 있으니 어디론가 사라졌다가 나타나신 아버지.. 오징어 딱 두마리를 봉지에 담아 오시며 집에 가서 드실 생각에 씨익 웃으신다 ㅋㅋ 기차역 가기 전에 죽 끓여 준다며 사신 전복, 동생 좋아한다는 명이나물.. 이것저것 들고선 가까운 바닷가로 이동.

 디카를 가지고 내려가길 잘 했다는 생각 :)
정말 오랜만에 부모님이랑 좋은 시간을 보내고 올라왔다.


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을바다. 내가 기억하던, 약간은 지저분한 포항바다는 어디로 가고..ㅎ
놀랍도록 깨끗한, 그리고 조용한 바닷가에서 실컷 바람을 쐬고 돌아왔다.

올 여름에 남해바다는 실컷 봤지만 역시.. 탁 트인 동해바다가 최고인듯!
by dovob | 2008/10/28 04:19 | _ monologue | 트랙백 | 덧글(7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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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pulse01 at 2008/10/28 08:59
확실히 외국 나와서 사진 몇장 건지려고 시도하다보니, 자네가 사진 잘 찍는게 눈에 확 띈다 ㅎㅎ
Commented by dovob at 2008/10/28 21:37
pulse01/ 앗, 하지만 이것은 DSLR을 잃어버리고 1년의 공백기 후에 산 똑딱이 디카로 찍은 스냅인걸효ㅋㅋㅋ 보고잡소 뻬쩨르지앙.
Commented by pulse01 at 2008/11/03 02:26
DSLR 쓰면 뭐하나. 내가 찍으면 너무 사진이 재미가 없음.

조만간 봅세나. 보드카 한병 사다줄까? ㅋㅋ
Commented by dovob at 2008/11/09 03:03
보드카 좋지~ 그보다 난 자잘한 간식거리들이 더 그립네//// 러시아제 초콜릿!! (악티멜같은 유제품은 못가져오지? ㅠㅠ)
Commented by 봉구 at 2008/12/14 15:49
저기 바다 어디에여?
Commented by dovob at 2008/12/20 16:54
글에 써 있듯 포항인데;; 누구?
Commented by KaiCey at 2009/01/20 10:37
집이 포항이었음? 아, 물회가 맛났던 곳이었드랬지 ㅋㄷ.
러시아 문학이라니;; ㄷㄷㄷ 재주가 점점 더 멀어져간다... -0-
어려운 사람이 되었어.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쉰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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